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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3 본문

여행 그리고 미술여행

미술관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3

sunaeart 2011. 1. 2. 15:15
 


거울과 책, 사진과 영화로 본 근대적 주체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전자공간의 형이상학

- 조광제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의 철학의 눈으로 본 각종 매체 이야기다. 거울과 인쇄본 책이라는 매체가 근대인의 의식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사진술과 영화매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탈근대로 이끌었는가. 거울로 인해 자의식이 출현하였고, 인쇄술에 의해 혼자 눈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근대의 개인적 주체가 탄생하였다. 또한, 사진이라는 기계의 눈은 객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영화 역시 이른바 누구의 것도 아닌 '주체 없는 시선'에 의해 근대 모더니즘의 강력한 주체의 시선은 상대화된다. 즉, 거울과 책으로 탄생한 모더니즘적 주체는, 사진과 영화로 인해 포스트모더니즘적 '주체 없는 주체'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포스트모더니즘적 주체는 가상현실로 이어지는데, 저자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매체이며 동시에 주체인 인간의 몸 공간과 결합하면 가상현실조차 벗어난 실질적 차원의 존재론적 대혁명이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은 현실의 영역과 가상의 영역을 호환시키며, 점점 전자공간이 현실의 물질공간을 압도해 근대 철학의 이분법적 존재 질서마저 재편한다는 것이다. 거대한 존재론적인 혁명 한가운데에서 기술의 진보에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철학적인 의미 또한 고찰해보는 것을 권한다.





'엔드게임'과 '포스트해체주의'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놀이마당
- 이광래



이광래 교수의 '차이' 강의이다. 육백 년 서양미술사를 지배했던 동일성 신화와 재현의 덫은 언제, 어떻게 무너졌는가. 그리고 그 이후를 메꾼 차이의 철학과 차이의 미술이란 무엇인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빙켈만까지 이어져온 '창조와 모방의 합치'라는 재현미술의 슬로건은 19세기에 니체와 인상파의 등장으로 낡은 구호가 되어버린다. 20세기엔 푸코, 데리다, 들뢰즈 등 이른바 포스트구조주의 철학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 탈구축을 외치며 차이들의 경연으로 세상을 홀렸다. 21세기인 현재, 차이의 철학과 미술은 그 끝을 향해 '엔드게임'을 벌이고 있다. 과연 미술은 '종말'에 이르는 것일까. 이 교수는 20세기가 '엔드게임'이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스펙터클 쇼'가 될 것이라고 한다. 엔드게임과 포스트해체주의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놀이마당으로 들어가보자.


출처: 인터 파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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