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제 2

미술관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3

거울과 책, 사진과 영화로 본 근대적 주체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전자공간의 형이상학 - 조광제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상임위원의 철학의 눈으로 본 각종 매체 이야기다. 거울과 인쇄본 책이라는 매체가 근대인의 의식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고, 사진술과 영화매체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탈근대로 이끌었는가. 거울로 인해 자의식이 출현하였고, 인쇄술에 의해 혼자 눈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근대의 개인적 주체가 탄생하였다. 또한, 사진이라는 기계의 눈은 객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영화 역시 이른바 누구의 것도 아닌 '주체 없는 시선'에 의해 근대 모더니즘의 강력한 주체의 시선은 상대화된다. 즉, 거울과 책으로 탄생한 모더니즘적 주체는, 사진과 영화로 인해 포스트모더니즘적 '주체 없는 주체'로 변한다는 ..

미술과 인문학이 만나다-1

미술과 인문학이 만나다-1 4인의 석학들이 들려주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통섭 강의 예술은 끝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며 언제나 낡은 과거의 틀로부터 벗어나 세계와 인간을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언어를 모색한다. 오늘 우리 시대는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예술 장르 간의 융 · 복합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술의 영역이 확대되고, 예술의 개념 자체도 변하고 있다. 또한 예술의 종언을 선언하는가 하면 종언 이후의 예술에 대해서도 다양하면서도 새로운 논의가 생산되고 있다. 새로운 미술을 위해서는 새로운 양식의 수용과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담론 생산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 새로운 담론 생산을 위해서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학문적 대화가 필수적 요소가 된다. 이에 미술과 인문학이 만났다. 미술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