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신문 한국특집 기사] 터키 “형제국 한국상품 사주자”

[터키신문 한국특집 기사] 터키 “형제국 한국상품 사주자”

[2002.07.01 18:46]

터키에 한국바람이 불고 있다. 1일 터키 앙카라의 하제테페대학 미술학과 유학생 안선애씨(45·여·박사과정·사진)에 따르면 터키의 스타(Star)신문이 한국특집기사를 통해 ‘터키를 사랑하는 한국 상품 구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터키에는 수도 앙카라를 중심으로 LG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월드컵 후반부터 이 같은 한국바람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신문은 지난달 22일자의 ‘터키를 사랑하는 한국,한국산 상품을 사도록 하자’라는 특집에서 “한국상품은 우리상품이고 모든 터키국민들은 우리 상품을 써야 한다고 외쳐왔다”며 “월드컵 기간 한국인이 보여준 애정에 대한 아주 작은 보답으로 터키를 사랑하는 한국,한국 상품을 구입하자”고 촉구했다. 신문은 기사 첫머리에서 “월드컵 경기 당시 한국에 갔는데 터키를 그리고 터키 사람을 이렇게 사랑하는 다른 타국인을 여태껏 보지 못했다”면서 “(한국인은) 8000㎞ 먼 타국에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터키를 ‘우리 형제’라고 생각하는 민족”이라고 전했다. 특히 월드컵 조별리그 중국-터키전과 관련,“우리는 중국전에서 한골이 터질 때마다 한국 사람들과 껴안고 기뻐했는데 한국인들도 마치 한국팀이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서 웃을 때 우리는 눈물을 글썽였다”고 당시 한국인들의 우호적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이어 “서울 중앙박물관 전시장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했다 숨진 721명의 터키전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한국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며 “한국인들은 터키가 없었다면 지금 자신들도 존재할 수 없었다면서 후손들에게 살아있는 동안에 절대로 (터키의 도움을) 잊지 말도록 가르친다”고 말했다. 신문은 서울 코엑스 전시장내 도서박람회 등을 소개하고 “한국의 한 공원이 ‘앙카라 파크’로 명명되어 있는 등 한국인은 터키를 잊지 않고 있다”며 한국상품을 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스타신문의 이 내용을 국내에 전한 안씨는 월드컵기간이었던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인천문예회관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터키 현대미술 국제전을 열었으며 현재 터키에서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정창교기자 jcgyo@kmib.co.kr